Fed의 이중 구속: 인플레이션·성장·독립성의 삼각 압박과 금리 경로 재설정 [KR]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은 실업률이 두 자릿수이고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높았던 1970년대의 용어다. 지금 우리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2026년 3월 18일 FOMC 기자회견)
[Prologue: 시장 관찰자의 시선]
2026년 3월 18일 오후, 제롬 파월은 연단에 서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직접 반박했다. 그러나 그가 앉은 의자의 온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등 뒤로는 관세 인플레이션이 소비재 가격을 꾸준히 밀어올리고, 왼쪽으로는 이란 전쟁이 원유 가격을 36% 끌어올리며 물가 재점화를 경고하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 밖 9만 2,000명 감소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균열 신호가 울리고 있다. 그리고 정면에는 파월이 직접 "형사 수사의 구실"이라 부른 법무부 수사가 진행 중이다. 5월이면 파월의 임기가 끝난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이날의 금리 결정이 아니다. 결정을 둘러싼 구조다. 연준은 3.5~3.75%를 동결했다. 이 수치 자체는 예상된 결과였다. 그러나 이 동결이 내포하는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상회하기에 인하할 수 없고, 고용이 흔들리기에 인상할 수도 없다. 기관 수장의 교체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 리포트가 추적하는 질문은 하나다: 2026년 Fed는 어떤 구조적 제약 속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그 금리 경로의 재설정이 글로벌 자산 가격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EXECUTIVE SUMMARY
연방준비제도(Fed)는 2026년 3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만장일치에 가깝게 동결하며 연내 1회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¹ 그러나 수정 경제전망(SEP)에서 2026년 헤드라인 및 핵심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2.4%에서 2.7%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최근 사이클에서 단일 연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향 수정이다.² 동시에 2025년 2월 BLS의 비농업 고용이 전달 +12만 6,000명에서 -9만 2,000명으로 반전되며 고용 시장에 균열 신호가 켜졌다. 관세 인플레이션과 중동 에너지 충격이 물가를 밀어올리는 동시에 고용이 흔들리는 이 구조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의 실체다. 파월은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했으나, 5월 의장 임기 종료와 케빈 워시(Kevin Warsh) 후임 지명이 만들어내는 Fed 독립성 리스크가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새로운 층위를 더하고 있다.³
01. 인플레이션의 구조: 관세, 에너지, 그리고 시차 효과
2월 CPI: 숫자의 이면에 있는 것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26년 3월 11일 2월 CPI 보고서를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4%로 1월과 동일했고, 핵심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2.5%로 안정됐다. 표면적으로는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다.⁴ 그러나 EY의 심층 분석은 이 수치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미국 정부 셧다운(10월 1일~11월 12일) 기간 동안 BLS의 데이터 수집이 중단되면서 10월 가격 인상이 대부분 누락됐고, 이로 인해 현재 CPI가 실제보다 0.3~0.4%포인트 낮게 측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통계 왜곡을 제거하면 헤드라인 CPI는 약 2.8%에 달한다. 또한 관세의 소비자 전가 효과를 배제하면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약 2.2%로 낮아진다.⁵
TD Economics의 분석은 핵심 CPI의 최근 3개월 연율이 3.0%로 전년 대비 수치보다 훨씬 높게 실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냉각 여지가 제한적이고, 관세 전가 효과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두 개의 상방 리스크가 파이프라인에 쌓여 있다고 평가했다.⁶ 1월 PCE(연준의 실제 목표 지표)는 헤드라인 2.83%, 핵심 PCE는 3.06%로 연율 기준 3.66%를 기록했다. 연준 목표치 2%에서 여전히 멀다.⁷
관세의 두 단계 효과: 기업 흡수에서 소비자 전가로
모닝스타는 2025년 한 해 동안 기업들이 관세 비용의 대부분을 자체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수입 가격은 약 10% 상승했으나 핵심 소비재 가격은 1%포인트 누적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이전 비축 재고가 완충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026년부터 이 재고 완충이 소멸하면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⁸ 2월 CPI에서 의류 가격이 전월 대비 1.3% 급등한 것은 이 전가 과정의 초기 신호다. 4월 10일에 발표될 3월 CPI는 신규 관세 일정이 본격 반영되는 첫 보고서로, 전자제품·의류·가정용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분석이 집중될 것이다.
이란 전쟁에서 촉발된 에너지 충격은 이 위에 덧씌워지는 2차 충격이다. 2월 CPI는 개전(2월 28일) 직전 데이터를 반영해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이 미미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브라운·라이언은 3월부터 항공료 인플레이션이 1월 2.2%에서 최고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⁹ 카슨 그룹의 수석 매크로 전략가 소누 바르게세는 "2월 CPI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라고 표현했다.
02. 고용 시장의 균열: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의 진원지
2월 -9만 2,000명의 해석
2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예상 밖 -9만 2,000명을 기록했다. 1월의 +12만 6,000명과 대조되는 결과였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혹독한 겨울 폭풍이 집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두 달이 사실상 상쇄된다"고 평가했다.¹⁰ 그럼에도 파월은 "상당수의 FOMC 위원들이 지난 6개월간의 낮은 고용 창출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이민 정책 변화, 관세 충격에 따른 제조업 고용 위축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FOMC의 SEP는 2026년 말 실업률을 4.4%로 유지했다. 그러나 야후 파이낸스의 분석이 지적한 대로, 19명의 FOMC 위원 중 단 한 명도 올해 실업률에 5%대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낙관적 편향일 수 있다.¹⁰ 카운터팩추얼로,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며 성장이 0.3~0.5%포인트 추가 둔화된다면 4.4% 전망은 빠르게 상향될 수 있다. 중동 에너지 충격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구조적 파급에 대한 분석에서 살펴봤듯, 에너지 공급 충격은 단순히 물가가 아니라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압박하는 스태그플레이션적 파급 경로를 갖는다.
파월의 반박: 그럼에도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직접 거론하며 현 상황을 그 범주와 선명하게 분리했다. "실업률이 두 자릿수이고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높았던 1970년대의 용어를 지금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금 실업률은 장기 정상치에 근접해 있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약 1%포인트 높다."¹⁰ TD Economics는 이 평가에 동의하면서도,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며 유가가 구조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저성장·고인플레이션의 스태그플레이션형 결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²
03. 3월 FOMC 결정의 해부: 숫자와 신호
SEP의 3가지 핵심 변화
2026년 3월 FOMC가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SEP)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2026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이 2.3%에서 2.4%로 소폭 상향됐으며, 2027년은 2.0%에서 2.3%로 대폭 올랐다.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다. 둘째, 2026년 핵심 PCE 인플레이션 전망이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됐다. 최근 사이클 기준 단일 연도 최대 상향 폭이다. 셋째, 연방기금금리 중간값 경로는 변화 없이 2026년 말 3.4%, 2027년 3.1%, 장기 중립 수준 3.1%를 유지했다.¹¹
이 조합이 시사하는 것은 명확하다. 연준은 "성장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높지만 경로는 유지된다"는 낙관적 기본 시나리오를 고수하면서도, 중동 분쟁의 영향이 "불확실하다"는 새로운 문구를 성명에 삽입했다. FOMC 성명은 또한 실업률 묘사를 "안정화 신호"에서 "거의 변화 없음"으로 교체하며 고용 판단을 미묘하게 하향 조정했다.¹²
반대표의 구조: 위원회 내부 균열
3월 회의에서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위원이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1월에 미란과 함께 인하에 찬성했던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위원은 이번에는 동결로 돌아섰다.¹³ 1월 FOMC 의사록은 당시 성명서가 4~5개의 대안 언어를 두고 광범위하게 논의됐음을 보여준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와 고용 하방 리스크 사이에서 진정한 의견 불일치 상태에 있다. 19명의 참가자 중 한 명은 올해 4회 인하를 예상하는 반면, 7명은 동결을 예상한다.¹⁰ 이 범위의 폭 자체가 현재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크기를 나타낸다.
04. Fed 독립성 리스크: 파월 이후의 세계
워시 지명: 트럼프의 목적과 시장의 판단
2026년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제17대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5월 파월 임기 종료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다.³ 트럼프는 파월을 향해 수개월간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얼간이", "멍청이", "개자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법무부가 파월의 연준 본청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수사하는 이례적 상황이 전개됐다. 파월은 이를 "금리 인하를 강제하려는 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³
워시의 지명은 복잡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 공화외교위원회(CFR)의 분석은 시장의 현실적 판단을 정확히 포착했다. 트럼프가 공격적 인하를 기대하더라도 "금융 시장이 엄격한 한계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은 이미 반응했다. 워시 지명 발표 직후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선물 시장은 향후 16개월간 인하를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2026년 12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도 35~40%로 거론됐다.¹⁴
상원 인준의 교착: 틸리스 장벽
워시의 인준은 현재 교착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Thom Tillis)는 법무부의 파월 수사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워시를 포함한 모든 연준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하겠다고 명시적으로 선언했다. "연준 의장이 대통령 뜻에 따라 자리를 보전하게 된다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틸리스의 논거다.¹⁵ 대법원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Lisa Cook)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사건을 심리 중이며, 이 판결은 연준 독립성의 법적 경계를 재정의할 선례가 될 수 있다.
인터이코노믹스의 2026년 2월 분석은 이 에피소드를 거시적으로 조망했다. 1월 연준이 성공적으로 단기 독립성을 방어했으나, 트럼프가 "시간을 편으로 두고 있다"는 장기 위협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법원 판결, 상원의 워시 인준 결과, 파월의 이사직 잔류 여부라는 세 가지 변수가 향후 수개월 안에 동시에 전개된다.¹⁶ 1,400원 환율과 Fed 정책의 구조적 연관성을 분석한 이전 리포트에서도 강조했듯, 연준 독립성의 훼손은 달러 신뢰와 글로벌 자금 흐름 전반에 비선형적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05. 1970년대와의 비교: 유사성과 결정적 차이
공급 충격의 메커니즘은 유사하다
현재 인플레이션 구조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몇 가지 구조적 유사성을 공유한다. 관세는 1970년대 오일 쇼크처럼 공급 측 원가를 인위적으로 밀어올리는 외생적 충격이다. 중동 에너지 가격 급등은 1973년·1979년 오일 쇼크의 직접적 반향이다. 공급 주도형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채권이 주식 충격을 헤지하지 못하며 전통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흔들린다는 패턴도 동일하다.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제프 슈미드는 2026년 1월 연설에서 중립금리(r*)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AI 투자 급증과 저축률 하락이 중립금리를 끌어올렸으며, 따라서 현재의 3.5~3.75%가 과거와 달리 그다지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¹⁷
결정적 차이: 인플레이션 기대의 고착화 여부
1970년대와 현재의 결정적 차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의 고착화 여부다. 당시 폴 볼커 전 의장이 1981년까지 금리를 20%로 끌어올려야 했던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이미 구조적으로 고착됐기 때문이다. 현재 파월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정하는 핵심 근거도 이것이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높아졌지만, 장기 기대는 여전히 잘 고착돼 있다"고 3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¹⁸ 블랙록과 아이쉐어스의 분석 역시 핵심 인플레이션이 2026년 2.7%에서 2027년 2.2%로 하락하며 Fed의 2% 목표로 수렴하는 경로가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로 유효하다고 평가한다.¹⁹
06. 변수 및 한계: 불확실성의 지형
4월이 분기점이다: 임계 데이터들의 집중
향후 6주가 2026년 Fed 경로를 결정할 핵심 분기점이다. 4월 3일 고용 보고서, 4월 9일 PCE 보고서, 4월 10일 3월 CPI가 연속 발표된다. 이 중 3월 CPI는 신규 관세 일정 이후 첫 전면 반영 보고서로 전례 없는 수준의 시장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어 4월 28~29일 FOMC 회의는 워시의 인준 진행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시장적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괴리: 금리 인하 기대의 붕괴
개전(2월 28일) 이전까지 시장은 2026년 2회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가격에 반영했다. 현재 선물 시장은 연내 최대 1회 인하로 기대를 대폭 축소했으며, 12월까지 인상 가능성을 35~40%로 반영하기 시작했다.¹⁴ 이것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고집스러운 고점 유지와 달러 인덱스의 100선 회복을 설명한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장기적으로 고착되지 않고 에너지 충격이 단기에 흡수된다는 EY의 기본 시나리오가 틀릴 경우, 시장의 재조정은 채권·주식·신흥시장 모두에 걸쳐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Macro Scenario: 확률론적 미래 궤적
아래 시나리오는 연방준비제도 3월 SEP(2026.03.18), TD Economics, EY 매크로이코노믹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이쉐어스(블랙록), 모닝스타 리서치의 2026년 전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현 상황의 극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나리오별 정량적 확률 표기는 생략한다.
Scenario A (Base Case): 단기 충격 흡수, 연내 1회 인하로 수렴
EY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기본 시나리오다. 중동 분쟁이 4~6주 내 협상 종료되고 유가가 연말까지 60달러 수준으로 하락 복귀한다. 관세 인플레이션은 2026년 상반기 3.3%로 단기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 2.5% 수준으로 냉각된다. Fed는 9월 또는 12월 회의에서 1회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 3.25~3.50%에 도달한다.⁵ 워시는 6월 FOMC 이전 인준이 완료되고, 시장은 "파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안정을 유지한다.Scenario B (Structural Shift Case): 인플레이션 고착·고용 둔화 동시 진행, Fed 동결 장기화
에너지 충격이 서비스·운송·식품 물가로 2차 전이되고, 관세 전가가 2분기 본격화되며 핵심 PCE가 3% 이상에서 고착된다. 동시에 고용 냉각이 3분기 이후 실업률 4.6~4.8%로 가시화된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우선해 동결을 유지하고, 시장은 "인하 없음"을 가격에 반영하며 주식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발생한다. 아이쉐어스가 제안한 "수익률 곡선의 배(belly)" 포지션과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TIPS)으로의 자산 재배분이 가속화된다.¹⁹ 워시 인준 지연과 대법원의 리사 쿡 해임 관련 판결이 연준 독립성 프리미엄을 달러 자산에서 일부 박탈하기 시작한다.Scenario C (Tail Risk Case): Fed 독립성 훼손과 인플레이션 기대 고착의 동시 발생
대법원이 트럼프 측의 손을 들어주어 연준 이사 해임권이 인정되고, 워시가 인준 직후 대규모 조직 개편과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동시에 에너지 충격이 장기화되며 인플레이션 장기 기대가 2.5%를 상향 돌파하는 신호가 감지된다. 채권 시장은 연준의 신뢰성 프리미엄 상실을 장기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반응하며, 10년물이 5.5~6%에 진입한다. 모닝스타가 경고한 "GDP 성장률이 2026년 하반기 내지 2027년 초에 바닥을 찍는" 시나리오와 달러 신뢰 훼손이 중첩되며,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미국채 지위가 구조적으로 재평가된다. 금의 구조적 강세와 탈달러화 흐름을 분석한 이전 리포트에서 지적했듯, 이 시나리오에서 금·스위스 프랑 등 달러 대체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한층 가속화된다.⁸결론 (Conclusion)
2026년 3월의 Fed는 세 가지 독립적 충격이 동시에 작동하는 환경 속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관세 인플레이션, 중동 에너지 충격, Fed 독립성 위협이라는 세 힘은 각각의 논리로 금리 경로에 작용하며 서로를 복잡하게 교차시킨다. 파월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정하는 것은 현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진단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경고하는 것은 현재가 아니라 경로 의존성이다. 중립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환경에서 연준이 인하 여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빠르게 복귀해야 하는데, 관세와 에너지가 동시에 이를 방해하고 있다.
관찰자가 주목해야 할 구조적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4월 10일 3월 CPI가 이 모든 불확실성의 첫 번째 실질적 데이터포인트가 된다. 관세 전가가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는지에 따라 2026년 하반기 금리 경로가 시장에서 완전히 재설정될 것이다. 둘째, 워시 인준과 대법원 판결이 연준의 제도적 독립성에 어떤 결론을 내리는지가 달러 자산 전반의 신뢰 프리미엄을 결정한다. 셋째, 공급 주도형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전통적 60/40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채권이 주식과 함께 하락할 수 있는 환경이다. 1970년대 이후 한 번도 완전히 해소된 적 없는 이 구조적 취약성이 지금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 면책 고지 (Disclaimer)
본 리포트는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특정 정권과 정부, 정치인에 대한 지지/비판을 하지 않습니다. 공시된 데이터와 역사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거시적 시스템 분석 기사입니다. 시장의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 없으며, 모든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열람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작성자(Neutral Observer)는 분석의 신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나, 제공된 정보의 완벽한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출처 및 참고 자료
¹ Federal Reserve, FOMC Projections Materials — March 17–18, 2026 (2026.03.18) —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omcprojtabl20260318.htm
² TD Economics, U.S. FOMC Meeting — March 2026 (2026.03.18) — https://economics.td.com/us-fomc-statement
³ CNBC, Trump nominates Kevin Warsh for Federal Reserve chair to succeed Jerome Powell (2026.01.30) — https://www.cnbc.com/2026/01/30/trump-nominates-kevin-warsh-for-federal-reserve-chair-to-succeed-jerome-powell.html
⁴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Consumer Price Index Summary — February 2026 (2026.03.11) — https://www.bls.gov/news.release/cpi.nr0.htm
⁵ EY, Consumer Price Index — February 2026 Analysis (2026.03) — https://www.ey.com/en_us/insights/strategy/macroeconomics/cpi-report
⁶ TD Economics, U.S. Consumer Price Index — February 2026 (2026.03.11) — https://economics.td.com/us-cpi
⁷ StreetStats Research, Inflation Indicators: CPI, PCE, PPI (2026.03.18 업데이트) — https://streetstats.finance/cycle/inflation
⁸ Morningstar Research, Inflation Set to Rise in 2026 as Tariff Costs Hit Consumers (2026.03.19) — https://www.morningstar.com/economy/inflation-set-rise-tariff-costs-hit-consumers-2026
⁹ CNBC, Here's the inflation breakdown for February 2026 — in one chart (2026.03.11) — https://www.cnbc.com/2026/03/11/cpi-inflation-february-2026-breakdown.html
¹⁰ Yahoo Finance / Live Updates, Fed holds rates steady, forecasts 1 rate cut in 2026 (2026.03.18) — https://finance.yahoo.com/news/live/fed-meeting-live-updates-federal-reserve-holds-rates-steady-forecasts-1-rate-cut-in-2026-180216872.html
¹¹ Truflation Blog, FOMC Black Sheet March 2026: GDP, Inflation, Rate Path (2026.03.25) — https://blog.truflation.com/fomc-black-sheet-march-2026/
¹² Federal Reserve, FOMC Statement — January 28, 2026 (2026.01.28) —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60128a.htm
¹³ Charles Schwab, FOMC Meeting — March 2026: Rates Steady, 1 Cut Projected (2026.03.18) — https://www.schwab.com/learn/story/fomc-meeting
¹⁴ CNBC, Analysis: What might trip up Kevin Warsh and his agenda as Fed chair (2026.03.27) — https://www.cnbc.com/2026/03/27/analysis-what-might-trip-up-kevin-warsh-and-his-agenda-as-fed-chair.html
¹⁵ CNBC, Tillis maintains blockade on Fed pick Kevin Warsh over Powell probe (2026.03.10) — https://www.cnbc.com/2026/03/10/fed-kevin-warsh-thom-tillis-trump.html
¹⁶ Intereconomics, Fed Independence: Safe for Now, but Under Long-Term Threat (2026.02.12) — https://www.intereconomics.eu/contents/year/2026/number/1/article/fed-independence-safe-for-now-but-under-long-term-threat.html
¹⁷ Federal Reserve Bank of Kansas City, The Economic Outlook and Monetary Policy 2026 (2026.01.15) — https://www.kansascityfed.org/speeches/the-economic-outlook-and-monetary-policy-2026/
¹⁸ CNBC, Fed holds rates steady — March 2026 FOMC decision (2026.03.18) — https://www.cnbc.com/2026/03/18/fed-interest-rate-decision-march-2026.html
¹⁹ iShares (BlackRock), Fed Outlook 2026: Rate Forecasts and Fixed Income Strategies (2026.03) — https://www.ishares.com/us/insights/fed-outlook-2026-interest-rate-forecast
²⁰ FOMC Minutes, January 27–28, 2026 Meeting (2026.02.18) —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omcminutes20260128.htm
²¹ CFR, Why Kevin Warsh Won't Revolutionize the Federal Reserve (2026.01.30) — https://www.cfr.org/articles/why-kevin-warsh-wont-revolutionize-the-federal-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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